종종 주변에서 "이 정도면 컬렉션 완성 아닌가요?"라는 말을 듣곤 합니다. 돌아보면 꽤 빠르게, 그리고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시계들을 모아왔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지금까지의 시계 컬렉션을 정리하며, 그 안에 담긴 저만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롤렉스는 저에게 단순한 브랜드가 아니라, ‘시간을 들여 얻어낸 결과물’입니다.
이 모델들은 모두 공식 백화점에서 오랜 대기와 정성을 들여 구매한 시계들입니다. 그리고 Daytona 116500LN (화이트 다이얼, '판다')는 단종된 이후 더 이상 백화점에서는 구할 수 없어, 리셀로 어렵게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리셀이라는 방식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이 시계를 소장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일본 여행 중 우연히 접한 ‘쿼츠파동’의 이야기가 저를 Grand Seiko로 이끌었습니다. 기계식 시계만을 고집하던 시선이 넓어졌고, 기술력과 철학을 느낀 끝에 SBGX331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계는 단순한 여행 기념품이 아니라, 그 시기의 저를 담은 조용한 기록입니다.
Cartier Santos Galbée 2319는 아버지께서 물려주신 시계입니다. 이 시계는 단지 브랜드나 디자인의 가치보다, 저희 가족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시계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카시오에 대한 향수가 있으실 겁니다. 저 역시 다양한 G-Shock 모델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MRG-B5000B는 ‘럭셔리 카시오’의 정점이라 할 수 있기에 큰 할인을 받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소장 중인 카시오 시계는 총 8점입니다.
시계 수집은 ‘끝’이 없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현재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델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중 가장 현실적으로 고민 중인 모델은 Rolex Daytona 126500LN (블랙 다이얼)입니다. 공식 리테일 구매를 위해 지금도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만약 이 시계를 영입하게 된다면, 기존의 Submariner 중 하나를 리셀가로 정리하여 컬렉션을 교체하는 전략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무조건적인 수집보다는, 제 나이와 라이프스타일, 경제적 여건에 맞는 전략적인 접근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동시에, 감정적으로 끌리는 시계에 대한 순수한 애정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두 가지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저의 수집 철학입니다.
앞으로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컬렉션을 확장해보고 싶습니다:
저에게 시계는 단순한 시간 측정 도구가 아닙니다. 그 속에는 저의 시간, 노력, 경험, 그리고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변치 않는 저만의 기준과 애정을 가지고, 시계와 함께 제 삶의 시간을 수집해 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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