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를 중심으로 다양한 ‘건강 트렌드’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SNS,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한 번 유행하면 순식간에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도 하죠. 하지만 유행에 편승하기에 앞서, 과연 내 몸에 정말 도움이 되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는 5가지 트렌드 – 바이오해킹, No Seed Oil, 콜드 플런지, 연어 DNA, 콜라겐 – 의 실체와 주의사항을 알아보겠습니다.
1. 바이오해킹(Biohacking)
무엇인가요?
바이오해킹은 과학기술과 데이터를 이용해 자신의 몸과 정신 상태를 개선∙최적화하려는 일련의 시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식단 조절, 생체 리듬(수면∙깨어 있음) 관리, 뇌파 훈련, 영양 보충제 섭취 등 다양한 방식이 포함됩니다.
어떤 효과가 있나요?
체계적 자기 관리: 혈당, 수면의 질, 집중력, 체지방률 등을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분석함으로써 신체∙정신 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맞춤형 습관 형성: 데이터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식단, 운동 방식, 수면 시간을 찾아내는 데 유용합니다.
주의할 점
과도한 시도는 금물: 극단적인 단식이나 건강기능식품 과잉 섭취 등은 오히려 몸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과학적 검증 필요: ‘바이오해킹’이라는 이름으로 유행하는 일부 방법 중엔 근거가 부족하거나 안전성이 의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문가와 상의: 특정 질환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이라면, 무조건 따라 하기보다 의료진과 상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2. 노 씨드 오일(No Seed Oil) 트렌드
무엇인가요?
식용유 가운데 씨앗류(대두, 해바라기, 카놀라 등)에서 추출한 오일을 기피하고, 대신 올리브유, 코코넛 오일, 버터 등을 사용하려는 트렌드입니다. 주로 오메가-6 지방산 함량이 높은 씨앗유가 몸에 해롭다는 주장이 배경에 깔려 있습니다.
어떤 효과가 있나요?
오메가-6 과잉 섭취 경계: 불포화지방산 중에서도 오메가-6가 지나치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론이 있습니다.
심플한 조리법: 오일 선택을 단순화하면서 ‘일부러 기피’하는 습관이 과도한 튀김∙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주의할 점
“씨앗유 = 나쁘다” 단정은 위험: 씨앗유 자체가 무조건 몸에 해롭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총 지방 섭취량과 균형입니다.
고온 조리∙산패 주의: 어떤 오일이든 고온에서 장시간 조리하면 산화되어 트랜스지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리법을 신경 쓰고 신선한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3. 콜드 플런지(Cold Plunge)
무엇인가요?
차가운 물(또는 얼음물)에 몸을 잠깐 담그는 방법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냉탕’ 문화와 비슷합니다. 운동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얼음물에 들어가 근육 회복을 돕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일반인 사이에서도 “각성 효과”와 “면역력 증진”을 기대하며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어떤 효과가 있나요?
혈액순환 개선: 차가운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말초 혈관이 수축∙이완을 반복해 혈액순환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근육 통증∙피로 완화: 운동 후 아이싱 요법처럼, 염증 반응을 완화하고 근육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멘탈 각성: 찬물에 들어가면 아드레날린이 순간적으로 분비되어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
심혈관 질환자 주의: 온도 변화가 심하면 심장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해당 질환이 있는 분들은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지속 시간과 빈도 조절: 너무 오래, 너무 자주 하면 오히려 면역력 저하나 저체온증,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적정선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4. 연어 DNA
무엇인가요?
‘연어 주사’, ‘연어 DNA 주사’ 등으로 불리며, 연어 정액이나 난소에서 추출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성분을 피부에 주입하거나 화장품 원료로 사용합니다. 주로 피부 재생과 주름 개선을 위해 미용 업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어떤 효과가 있나요?
탄력 개선∙재생 촉진: 연어 DNA를 활용해 콜라겐 생성과 피부 보습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일부 있습니다.
잦은 시술은 필요하지 않을 수도: 피부과 시술로 사용하는 경우,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화장품에 함유된 정도로는 그만큼의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주의할 점
과대광고 유의: SNS에서 “모든 주름이 사라진다”, “기적의 시술” 등으로 홍보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차가 상당히 큽니다.
시술 전후 관리: 시술 방식, 시술자의 숙련도, 사용 제품의 안전성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5. 콜라겐 섭취
무엇인가요?
피부∙관절 건강을 이유로 동물성 단백질인 콜라겐을 분말, 젤리, 알약 형태 등으로 섭취하는 것을 말합니다. 뷰티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대표적인 보충제이기도 하죠.
어떤 효과가 있나요?
피부 탄력∙보습: ‘저분자 콜라겐펩타이드’ 형태라면 흡수율을 어느 정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가 일부 있습니다.
관절 보호: 관절∙연골 구조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고도 존재합니다.
주의할 점
분해 과정: 콜라겐을 먹으면 결국 단백질로 분해됩니다. 모든 아미노산이 곧바로 피부∙관절로 간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균형 잡힌 단백질 섭취가 우선: 콜라겐만 맹신하기보다, 전체적인 단백질 섭취와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마무리: 트렌드는 ‘참고용’일 뿐, 결국 기본이 중요
지금까지 소개한 5가지 트렌드는 각각 나름의 과학적 근거와 기대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건강 보조수단’**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추가로 시도할 땐: 본인의 체질∙생활 패턴, 알레르기∙기저 질환 등을 고려해 무리 없이 진행할 것
정보 선택의 기준: 과학적 증거, 안전성, 전문가 의견
건강 정보는 세분화되고 복잡해진 만큼, 개인별 맞춤 관리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좋다고 하니까” “유행이라서” 무조건 도전하기보다는, 과학적 검증과 전문가 상담을 거쳐 나에게 맞는 건강관리법을 찾아보세요!